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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글래스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COP26의 이모저모 2탄

이현수 | 기사입력 2021/11/24 [17:01]

영국 글래스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COP26의 이모저모 2탄

이현수 | 입력 : 2021/11/24 [17:01]

 

[간단요약]

1. '화석 연료'가 유엔 #기후결정문 초안에 처음으로 소환되었다.

2. 2022년 말까지 2030년 기후 계획을 "재검토하고 강화"할 것을 요구하였다. 

 

3. 청소년들이 유엔에 "시스템 전반의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을 요구하는 법적 탄원서를 제출.

 

 


 

 

영국 정부는 "2040년까지 영국의 모든 신형 중.대형 차량이 배기가스 제로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은 이미 다른 종류의 차량에 대해 비슷한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이것은 2040년까지 영국의 모든 새로운 차량이 배기가스 배출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포드, 벤츠, GM, 볼보를 포함한 6개의 주요 자동차 회사들과 24개 이상의 국가 정부들은 2040년까지 그리고 2035년까지 "선도적인 시장"에서 가솔린과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를 단계적으로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BMW, 폭스바겐, 도요타 등 많은 주요 회사들이 빠져있다. 국가로는 캐나다, 이스라엘 및 영국이 약속했지만 미국, 중국, 일본 및 독일을 포함한 대규모 자동차 산업을 보유한 여러 국가는 포함되지 않았다. 더욱 걱정되는 점은 언어의 모호함이다.

 

예를 들어, 정부는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확보"가 아닌 "방향성"을 명시한다는 점이다. 또한 영국 정부 발표의 맨 아래에는 "우리는 이 선언이 법적 구속력이 없고 세계적인 수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다"라고 쓰인 작은 각주가 달려있다.

 

미국 전 대기질 고위 관리인 마고 T. 오게(Margo Oge)는 "물론 다수의 참가국이 반드시 이행해야 할 일이지만, 주요 회사들이 먼저 선언하고 약속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그것은 이 회사들과 주주들이 ’미래는 전기차‘라고 인정했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기후정상회의가 폐막에 가까워질 무렵, 유엔은 국가들이 지구 온난화에 대한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글로벌 합의를 성사시킬 본보기로 합의문 초안을 발표했다.

  

▲ Image by Steve Buissinne from Pixabay     

 

첫째 화석연료, 본문에는 "석탄의 단계적 폐기와 화석 연료에 대한 보조금을 가속화 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적혀 있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화석 연료를 분명히 언급한다는 점이다. 네덜란드의 유럽 기후 재단의 에드킹(Ed King)은 분석가들이 "화석 연료가 유엔 #기후결정문 초안에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생각한다"라고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또, 세계자원연구소의 헬렌 마운트포드도 뉴사이언티스트를 통해 "우리는 COP에서 화석 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거나 석탄의 단계적 폐지를 언급한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기후변화는 대부분 화석 연료의 사용과 그것들이 방출하는 온실가스에 의해 주도된다. 그러나 국제 외교에서는 많은 나라가 이 기본적인 사실에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만약 이 방침이 최종 문서에 오른다면, 세계 모든 정부가 처음으로 화석 연료가 문제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다.

 

둘째 공약 재검토, 많은 나라가 미래의 시점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의 일정 부분을 줄이기로 약속했다. 여기서 이번 초안이 2022년 말까지 2030년 기후 계획을 "재검토하고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간단히 말해, 많은 나라가 금세기에 순 제로 배출량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대부분 지난 10년 동안 배출량 감축 계획을 따르지 않았고, 이번 발표 역시 그럴 가능성이 농후했다. 2025년이 되어서야 재검토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계획을 2022년 말까지 다시 제출해야 한다는 것은 새로운 계획이 전체적으로 3년 일찍 나올 것이고 2030년 이후가 아니라 이번 10년 안의 배출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여기서도 큰 문제는 법적 구속력 없이 정부들에게 이것을 하도록 "urges(촉구)"한다는 것이다.

 

기후 위기로 인한 위험을 고려해 볼 때, 많은 사람이 실망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뉴사이언티스트에 의하면, 환경단체인 '멸종반란'의 루퍼트 리드는 이 텍스트를 "실질적으로 부적절하다"라고 말했다. 비슷하게, 그린피스의 제니퍼 모건은 "아마도 내년에 국가들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예의바른 요청"이라고 말했다.

 

한편, COP26 절차에 환멸을 느낀 14명의 청소년들이 유엔에 "시스템 전반의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을 요구하는 법적 탄원서를 제출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 단체에는 그레타 툰버그와 마셜 제도의 란톤 안자인과 리토크네 카부아, 인도의 리지마 판데이, 미국의 알렉산드리아 빌라세뇨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야카 멜리타파가 포함되어 있다. 그들의 희망은 그러한 선언이 유엔이 기후 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에 자원을 보내도록 자극하는 것이다.

 

10대들이 국제 협상에서 끝장을 보려고 애쓰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2021년, 26번의 기후 변화 정상회담 이후, 협정 초안의 언어는 여전히 흐릿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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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지구에서 품격있는 노인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며 지구 환경 살리기에 앞장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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