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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호스, 새로운 쓸모의 발견

엘비스&크레세 Elvis & Kresse

김지영 | 기사입력 2022/01/12 [11:38]

소방호스, 새로운 쓸모의 발견

엘비스&크레세 Elvis & Kresse

김지영 | 입력 : 2022/01/12 [11:38]

 

 

▲ ©Elvis & Kresse 인스타그램

 

생명을 살리는 일은 어떠한 잣대로도 가치를 산정할 수 없다. 런던의 업사이클 브랜드 엘비스&크레세는 버려진 소방호스에 새로운 쓸모를 부여하고 있다. 사람의 생명을 살리던 소방호스가 그들의 손을 거치면 가방, 벨트, 지갑 등 다양한 형태로 변신해 새로운 쓸모를 얻는다. 업사이클 디자이너보다는 ‘소방호스 구조자(Duraline rescuer)’라고 불리고 싶은 엘비스&크레세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엘비스&크레세는 소방호스와 운명적인 만남을 했다고 들었어요.

 

2005년 크로이든의 한 소방서 옥상에서 우연히 발견한 게 첫 만남이었어요. 옥상에서 죽어가는 소방호스를 보고 무심히 지나칠 수 없었죠. 사업가로써 아이디어를 얻거나 화려한 액세서리를 만드는 게 목적이 아니라 단순히 그 소방호스를 살리고 싶다는 마음뿐이었어요.

 

소방호스는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지지 않는 한, 대략 25년 정도는 거뜬히 사용할 수 있어요. 그 정도로 내구성이 좋죠. 우리는 이 소방호스의 장점에 집중하고, 디자인을 입혀 생명력을 다시 불어넣었습니다.

 

  ©Elvis & Kresse 인스타그램

 

단순한 업사이클링은 아닌 것 같아요.

소방호스 제품의 수익금 일부를 소방관 단체 기부활동도 병행하고 있으니까요.

 

벨트 하나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브랜드는 점점 성장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런던의 버려진 소방호스를 수거해 새로운 쓸모를 찾아줬어요. 그렇게 번 수익금의 절반을 소방관 자선단체에 기부했죠.

 

엘비스&크레세의 소방호스들은 그들의 첫 쓸모가 다한 후에도 새로운 쓸모 찾아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생각해 보세요. 쓰레기 매립장에서 죽음을 기다리던 호스들이 오히려 부상당한 소방관들을 돕고 있어요. 지금까지 소방관들에게 재활치료 6,000회, 하이드로 테라피 1,500회, 물리치료 1,200회, 심리치료 1,200회 등의 자금을 지원했죠.

 

  ©Elvis & Kresse 인스타그램

 

첫 소방호스 디자인 제품이 등장했을 때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땠어요?

 

엘리스&크레세이 시작한 2005년에는 업사이클링이란 단어가 생소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대중들이 점점 흥미를 보였죠. 5년 전에 비하면 지금은 드라마틱하게 변했어요.

 

고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어떤 건가요?

 

우리의 베스트셀러는 클래식 토트(classic tote)예요. 굉장히 실용적인 가방이죠. 출근용이나 외출용, 해변용 어느 때 사용해도 적절해요. 소방호스로 만들었기 때문에 내구성이나 방수가 좋거든요.

 

©Elvis & Kresse 인스타그램

 

국내 업사이클 브랜드들은 사업적 측면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들었어요.

엘비스&크레세는 어렵거나 힘든 일 없었나요?

 

우리 브랜드는 오히려 그 반대예요. 이제 사람들은 지구가 포용해 줄 수 있는 만큼만 소비하고 행동해야 함을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굳이 새 재료로만 가방이나 지갑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죠. 제가 반대로 물어보겠습니다. 우리가 굳이 순수한 재료로만 핸드백을 만들어야 할까요?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요?

 

©Elvis & Kresse 인스타그램

 

가게를 오픈한 후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은 없으신가요?

 

2008년 사업을 시작하고, 2010년 우리는 엘비스&크레세의 첫 번째 문제였던 소방호스 구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어요. 이제는 새로운 지속 가능 비즈니스나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죠. 최근 엘비스&크레세의 새로운 의류 재료를 구하기 위해 농장으로 이사를 왔어요. 지금은 식물에게 풍부한 영양분을 제공하는 습지를 보존하기 위해 농가 폐수처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요. 또, 우리의 목표가 “자연과 함께 일하기”이기 때문에 짚으로 작업장을 짓고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죠. 내년에는 포도 덩굴을 심어볼까 해요.

 

©Elvis & Kresse 인스타그램

 

마지막으로 엘비스&크레세가 바라는 지구의 모습에 대해 알려주세요.

 

우리가 꿈꾸는 지구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보면 산업혁명 이전을 많이 닮아 있어요. 서로를 존중하고 타인인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건강한 공동체 말이죠.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완전한 문화적 변화가 필요해요. 이제는 우리가 이익보다 사람과 지구를 더 소중히 여길 수 있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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