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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아니어도 채식해야 하는 이유

인류와 지구 보호를 위한 ‘인류세 식단’

전진영 | 기사입력 2022/01/16 [08:01]

비건 아니어도 채식해야 하는 이유

인류와 지구 보호를 위한 ‘인류세 식단’

전진영 | 입력 : 2022/01/16 [08:01]

 

기사요약

1. 인류세 식단의 환경보호 가능성

2. 식품산업 활동과 채식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3. 환경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 필요


노벨 화학상을 받은 대기화학자 파울 크뤼천은 20년 전 처음으로 ‘인류세’를 언급했다. 그는 인류가 출현한 시점과 인류가 지구 환경에 영향을 미친 시점을 분리하는 주장을 펼쳤다. 인류의 발전에 따라 지구 환경이 훼손되고, 이제는 환경 훼손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경각심을 세우기 위함이다.

 

이를 지지하는 스웨덴의 민간단체인 ‘잇(Eat)-랜싯 위원회’는 2019년 인류와 지구를 위해 새로운 ‘인류세 식단’을 제시했다. 인류세 식단을 통해 식품 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줄여 기후 변화를 늦추고, 농지 확장을 막고자 했다. 나아가 생태계 보존 및 수자원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이들은 인류가 육류와 가공식품을 적게 섭취하는 것은 각종 질병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고 보고했다.

 

식품 산업으로 인해 배출되는 온실가스

 

국제 학술지 『랜싯 플레닛』는 ‘현재 식품 산업 시스템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분의 1’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축산업 활동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사료 생산 및 가공, 가축 소화 활동 등이 있다.

 

FAO에서는 소나 돼지 등 주요 가축의 사육을 위해 토지를 확장시키는 것 역시 이산화탄소 배출에 주요 원인이다. 축산업 국가들은 축산에 필요한 넓은 토지를 얻기 위해 산림 벌채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활동으로 채식이 종종 언급되어 왔었다. 잇(Eat)-랜싯 위원회에서 제시한 인류세 식단의 주요 구성 역시 채식이다. 전체 식단의 50%를 녹색 채소와 과일로 채우고 25%는 통곡류, 15%는 콩과 아몬드와 같은 ‘식물’에 기반한 단백질과 5% 미만의 동물성 단백질로 이루고 있다.

<인류세의 기본식단 가이드>

성인 하루 평균 2,500칼로리 섭취량 기준

 

견과류 - 50g

콩 – 75g

생선 - 28g

계란 - 13g

육류 – 붉은 고기 14g, 닭고기 29g

통곡물 - 232g

녹말식품 - 50g

유제품 - 250g (우유 1잔)

채소 - 300g

과일 - 200g

 

 

위 식단을 따르면 축산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의 최소화, 음식물 쓰레기 감소, 식량 위기 감소라는 전 지구적 환경보호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주요 국가에서 발생하는 심장질환과 암 사망자를 연간 1,100만 명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채식만이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가?

 

한편 채식이 온실가스 배출 절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많다. 미국 버지니아 공과대학 연구팀이 미국 농무부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논문 발표에 따르면 채식으로 얻을 수 있는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에 따르면 채식을 할 경우 육류 생산 부문에서는 온실가스가 확실히 감소하지만, 동물성 단백질의 빈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농업 부산물 소각 과정 등에서 이산화탄소가 다량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미국의 경우 가축의 사료로 연간 소비되는 농업 부산물의 양은 4,300만 톤에 이른다.”, “해당 농업 부산물을 가축들이 소비하지 않고 소각할 때와 동물 분뇨를 대체할 비료 합성 등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때문에 눈에 띄는 절감은 일어나지 않았다”라며 발표한 기록이 확인됐다.

 

‘인류세 식단’이 급진적으로 환경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다만 섭취하는 육류를 줄여 개간되는 농·토지를 제한해 산림을 지키고, 농업 부산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연구를 통해 조화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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