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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플랜트와퍼의 단종... 이유는?

이현우 | 기사입력 2021/07/26 [12:01]

버거킹 플랜트와퍼의 단종... 이유는?

이현우 | 입력 : 2021/07/26 [12:01]

- 간단 요약 -

1. 최근 버거킹 플랜트와퍼와 바비큐플랜트와퍼가 단종되었다. 

2. 실제 채식 인구가 많다고 하더라도 비건 식품 소비와 연결이 되는지는 또 다른 문제다. 

3. 비건 중에도 '자연식물식'을 하는 사람들이 꽤 늘어나고 있다. 

 

최근 버거킹 플랜트와퍼와 바비큐플랜트와퍼가 단종되었다. 출시 당시만 하더라도 비건 버거를 패스트푸드 대기업에서 판매한다는 사실만으로 굉장히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보다 앞서 롯데리아는 리아미라클버거와 어썸버거를 연달아 출시하며 채식을 지향하는 이들과 비건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 버거킹 플랜트 와퍼     ©이현우

 

관심에 대한 열기가 금방 식어버렸기 때문일까. 버거킹의 플랜트와퍼는 단종되었고 롯데리아의 어썸버거도 단종되었다. 미라클버거만이 현재 프랜차이즈 햄버거 전문점의 유일한 비건 버거가 되었다. 

 

왜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처럼 보인 비건버거가 금방 사라지는 걸까? 필자는 버거킹코리아에 메일을 보내 이유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단종의 이유를 묻는 문의 메일을 보냈다.

 

▲ 플랜트와퍼 문의메일에 대한 답변  © 이현우

 

기간 한정 제품이라 판매가 종료되었다는 답변만 받을 수 있었다. 다른 의견이나 정보는 얻을 수 없었다. 하지만 플랜트와퍼 단종의 이유를 짐작해볼 수 있는 요소들이 몇 가지가 있다.

 

첫째, 채식 수요가 언론으로 보도되는 양에 비해 실제로는 적다는 추측이다. 국내 채식 인구를 추산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통계는 채식연합의 통계다. 다양한 단계의 채식인들을 모두 고려할 때 약 150만 명을 추산하는데 사실 이 수치에 자꾸 의구심이 든다. 생각보다 채식인구가 많이 늘어나지는 않은 것 같다는 추측이 앞선다.

 

둘째, 실제 채식 인구가 많다고 하더라도 비건 식품 소비와 연결이 되는지는 또 다른 문제다. 왜냐하면 비거니즘은 단순히 동물성 식품을 소비하지 않는 신념이 아니기 때문이다. 동물성 식품을 넘어 모든 동물성 상품을 소비하지 않는 신념이다. 게다가 동물성 상품을 소비하지 않는 문제를 생각하다 보면 결국 로컬 문제, 환경 문제, 인간동물의 노동착취 문제 등을 고려치 않을 수가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최소한의 소비, 미니멀리즘과 연결이 되기도 한다.

 

셋째, 비건 중에도 '자연식물식'을 하는 사람들이 꽤 늘어나고 있다. 자연식물식 운동은 미국의 존 맥두걸 의사가 처음으로 시작하였다. <맥두걸 박사의 자연식물식>에 의하면 자연식물식이란 과일, 채소, 통곡물 등 자연에서 가져온 것들을 주식으로 하는 식사법이다. 채식주의자들은 고기를 반대하는 반면에 각종 공장 음식(라면, 빵, 청량음료, 과자 등)에 대해 관대한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면 정크비건푸드라고 불리는 대체육, 비건패티 등이 해당된다. 

 

인터파크도서에 '자연식물식'을 검색하면 총 9건의 도서가 검색된다. 그중 6권은 2020년 이후 출간 도서다. 채식이 화제가 되면서 자연식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비건에 대한 수요는 안 그래도 많지 않은데, 자연식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건 정크 푸드가 설 자리가 없어졌다. 

 

필자의 경우에도 버거킹과 롯데리아의 식물성 대체육 버거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만 하더라도 무척 반가웠다. 하지만 정작 햄버거를 사 먹는 횟수는 한 달에 한 번도 되지 않았다. 주로 집에서 요리를 해 먹기 때문이다. 이유는 여럿이다. 앞서 말했듯 건강, 환경, 소비 등에 대한 문제의식의 확장 때문이다.

 

▲ 리아미라클버거와 노브랜드 감자튀김  © 이현우

 

필자는 버거킹 플랜트 와퍼의 단종 소식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어쨌건 자주는 아니더라도 간간히 찾던 메뉴이기 때문이다. 결국 주말에 버거킹 플랜트와퍼는 먹지 못했고 롯데리아 리아미라클버거와 노브랜드 감자튀김과 집에 있는 펩시콜라를 함께 먹었다. 비건 불모지 대한민국... 더욱 불모지가 되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희망을 가져보기도 한다. 어쩌면 단순히 하나의 트렌드로만 여겨지던 비건 문화가, 한층 성숙하고 더욱 건강한 비건 문화로 발전해간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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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 2021/09/02 [04:38] 수정 | 삭제
  • 맞아요... 고기 그닥 안좋아해서 불필요한 소비는 참는데... 마침 비건버거 나와서 매주 먹었던 추억이...
  • Sjsj 2021/08/20 [12:35] 수정 | 삭제
  • 플랜트와퍼가 비건버거중에 제일 맛있었는데 아쉽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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