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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지 찾아갑니다, 이동식 리필카!

찾아가는 리필 서비스 '다시채움'

진혜연 | 기사입력 2021/09/15 [16:01]

어디든지 찾아갑니다, 이동식 리필카!

찾아가는 리필 서비스 '다시채움'

진혜연 | 입력 : 2021/09/15 [16:01]

 

▲ 다시채움 김보경 대표 ©refill_for_earth

 

‘다시채움’ 김보경 대표는 오랜 기간 회사생활을 해오다가 어린 딸의 유치원에서 진행된 환경교육을 계기로 ‘리필카’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차에 리필 제품들을 싣고 어디든 달려가는 일이 고단할 법도 한데, 오늘도 힘차게 달리는 김보경 대표의 원동력은 아마 새로운 제로 웨이스트 접근법을 알린다는 뿌듯함과 그 여정에 함께하는 이들로부터 얻는 응원 덕분이라 짐작해본다.

 

딸로 인해 제로 웨이스트 실천에 관심이 생기고 더 큰 영향력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분야로 뛰어든 김보경 대표가 어린이 환경교육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일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 느껴진다. 식습관이 어릴 때 형성되어 커서도 유지되는 일처럼 환경습관도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는 김보경 대표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A. 안녕하세요. 다시채움을 운영하고 있는 김보경입니다. 여러 회사에서 12년간 홍보 담당자로 일하다가 지난해부터 준비해 올해 2월부터 다시채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Q. 다시채움은 어떤 서비스인가요?

A. 다시채움은 온라인 예약을 통해 찾아가는 제로 웨이스트 샵 입니다. 누구나 손쉽게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도록 소비자 맞춤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있는 곳이라면 한 명이라 할지라도 언제든 찾아갑니다. 공간의 제약은 조금 있으나 주방세제,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리필이 가능하고, 제로 웨이스트 제품 및 비누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 리필카 내부  ©refill_for_earth

 

 

Q. 다시채움 서비스를 만든 계기가 무엇인가요?

A. 환경문제에 관심을 크게 가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저희 둘째 딸 때문입니다. 둘째 딸이 유치원에서 환경교육을 듣고 나서 저의 일상을 ‘감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쓰레기 문제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제로 웨이스트 및 쓰레기 줄이기 실천에 대해 알아보니 실제로 실천하기 너무 불편하고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한 소비자로서 느낀 불편함이 서비스로 탄생하기까지 약 반년정도의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Q. 환경을 보호하는 수많은 방법 중‘리필’에 초점을 맞추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A. 리필을 강조하는 이유는 플라스틱 용기의 수명 때문입니다. 일상생활에서의 플라스틱 용기가 생산되어 폐기되기까지 평균 6개월 정도 걸립니다. 한번 쓰고 버려지는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겠지만 불가피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발생한 플라스틱 용기를 재활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플라스틱 용기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도록 재사용 혹은 새사용하는 방법 또한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Q. 주 고객층이 어떻게 되나요?

A. 온라인 예약을 통해 만나게 되는 고객분들께서는 이미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어린 자녀가 있거나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서 시간에 제약이 있는 분들이 예약을 통해 리필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시채움이 마을장터 등 지역사회를 찾아가 제로 웨이스트 활동을 알리기도 하는데, 이때는 거의 제로 웨이스트에 대해 접해보지 못한 분들이 많습니다.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쓰레기 문제에 대해 고민은 하고 있지만 실제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생활 속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크게 공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Q. 고객들의 반응이 궁금해요.

A. 온라인 예약을 통해 서울, 경기북부, 경기남부, 충청 등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전국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고객들로부터 ‘미안하다’라는 표현을 듣습니다. 세제 조금 사려는 것뿐인데 집 앞까지 부른다는 것에 대한 미안함이라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자주 다시채움을 불러 주시는 것이 곧 제로 웨이스트 실천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오히려 다시채움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시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 찾아가는 리필카 다시채움 예약  ©refill_for_earth

 

 

 

Q. 다시채움을 운영하기 전과 운영 후 삶에서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A. 너무 많습니다. 가장 큰 부분은 직장인으로서 단순히 기업 입장에서 일했다면, 지금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이 많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제로웨이스트를 소개하는데 있어 다시채움의 취지에 공감하는 파트너가 있다면 함께 시너지를 만들어가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Q. 리필 서비스 외에 진행하고 계신 혹은 계획 중인 환경친화적 활동이 있으신가요?

A. 네 있습니다! 용인에 위치한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어린이 캠페인을 운영하면서 도서 이벤트, 세제 리필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흥에코센터와 함께 시흥 소재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 방문하여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제로 웨이스트의 시작과 닿아있는 ‘소비’라는 주제를 눈높이에 맞게 제공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원의 선순환 캠페인 또한 준비하고 있습니다. 용인시 주민들과 함께 HDPE를 회수한 후 분쇄하여 인테리어 자재로 사용하는 업체에 전달하여 자원의 선순환을 되짚어보는 활동입니다. 용인YMCA와 협업으로 진행 예정입니다.

 

Q. 다시채움의 추후 운영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다시채움은 사회적 기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회가 주목하는 중요한 이슈에 함께하고 뜻을 나누고 싶기 때문입니다. 추후 사회적 기업으로서 기업 이윤을 어린이 환경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투자하고자 합니다.

 

Q. 친환경을 향한 우리의 노력과 실천으로 세상이 바뀔거라고 생각하나요?

A. 다시채움이 어린이 환경교육을 중요시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시채움의 시작이 7세 유치원 아이로부터였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 조금 더 환경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를 알려주고자 합니다. 어릴 때 형성된 환경습관은 어른이 되어서도 이어지리라는 기대를 항상 갖고 있습니다. 마치 식습관이 이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라 생각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다시채움 청소년 환경봉사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 4단계 격상으로 활동을 진행하지 못했지만 매달 1~2회 꾸준히 환경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봉사 동아리 구성원들의 열정을 통해서도 많은 에너지를 얻고 있습니다. 그래서 쉽게 지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Q. 끝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까요?

A. 제로 웨이스트가 일부 사람들만의 생활 패턴이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문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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