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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를 떠다니는 바다 쓰레기통이 있다면?

최문정 | 기사입력 2021/09/24 [13:01]

바다 위를 떠다니는 바다 쓰레기통이 있다면?

최문정 | 입력 : 2021/09/24 [13:01]

  © Sea bin project

 

페트병, 비닐봉지, 스티로폼, 그물, 마스크 등 바다 쓰레기는 해양 오염의 주된 요인으로 손꼽힌다. 지상에서는 쓰레기 수거가 손쉽게 이루어지지만, 해양에서는 배를 타고 수거해야 하기 때문에 매년 해양 쓰레기 처리는 큰 골칫거리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쓰레기통, 왜 바다에는 없는걸까? 라는 물음으로 문제를 해결한 사람들이 바로 여기 있다. 호주의 앤드류 터튼(Andrew Turton)과 피트 세글린스키(Pete Ceglinski)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호주에서 보트 제작자로 일하던 이들은 해양 정화를 위해 2015년 바다 쓰레기통을 개발했다. 씨빈은 이름 그대로 '바다 쓰레기통'이다. 씨빈의 작동 원리는 굉장히 단순하고 효과적이다. 

씨빈에는 선착장으로부터 연결된 펌프가 있는데, 110V 또는 220V 전력에 연결된 펌프가 물을 빨아들이면서 주변에 있는 쓰레기와 기름을 흡입한다. 10년에 가까운 연구 끝에 물고기는 흡입하지 않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씨빈 안에는 쓰레기를 분리시킬 수 있는 그물망이 있을 뿐만 아니라, 기름과 세제를 거르는 필터를 장착할 수도 있다. 씨빈은 육안으로는 보기 힘든 2mm 이하 미세플라스틱을 포함해 하루 약 3.9kg, 연간 1.4t의 파편을 수거한다. 가장 많이 수거되는 쓰레기는 담배꽁초, 플라스틱 파편, 식품 포장재 등이다. 현재 전 세계에 860개의 씨빈이 설치되어 있고, 매일 3612kg에 달하는 쓰레기가 씨빈을 통해 수거되고 있다. 

 

드넓은 바다 한가운데가 아닌 항구 선착장 부근처럼 수면이 상대적으로 잔잔하면서도 쓰레기가 많이 버려지는 환경에 설치해야 한다는 점이 다소 제한적이긴 하지만 씨빈이 첫 바다 쓰레기통으로서 가지는 의미와 가치는 크다. 

 

씨빈 프로젝트의 대표 앤드류 터튼(Andrew Turton)과 피트 세글린스키(Pete Ceglinski)은 앞으로 씨빈을 뛰어넘는 디지털 혁신을 꿈꾼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들은 씨빈을 모바일, 실시간 데이터 모니터링, 인공지능 등과 연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다. 씨빈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씨빈이 필요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이들처럼 해양 생태계 문제를 해결할 창의적인 상품 및 아이디어 개발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 작은 아이디어가 기후 문제를 해결할 단초가 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간단 요약-

1. 호주에서 보트 제작자로 일하던 이들이 해양 정화를 위해 2015년 바다 쓰레기통을 개발했다.

2. 선착장으로부터 연결된 펌프가 있는데, 110V 또는 220V 전력에 연결된 펌프가 물을 빨아들이면서 주변에 있는 쓰레기와 기름을 흡입하는 구조다.  

3.  작은 아이디어가 기후 문제를 해결할 단초가 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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