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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을 넘어 권력으로, 기후시민의회 제안한 청소년들

924 글로벌 기후파업 - 의회의 시작

김하종 | 기사입력 2021/09/28 [10:01]

대안을 넘어 권력으로, 기후시민의회 제안한 청소년들

924 글로벌 기후파업 - 의회의 시작

김하종 | 입력 : 2021/09/28 [10:01]

지난 9월 24일 금요일 오전 11시, 청소년기후행동은 유튜브 중계를 통해 '기후시민의회'를 제안하며 924글로벌 기후파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였다. 924 글로벌 기후파업은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청소년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이는 시위다. 전 세계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강력하게 결집하기 위한 자리로, 2018년부터 매년 3월, 5월, 9월에 진행되어 왔다. 

 

이번 시위의 테마는 #UprootTheSystem(시스템을 전복하라)로, 기후위기와 긴밀하게 얽혀 있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대체해야 한다는 의미다. 더불어 기후위기에 가장 적게 기여한 국가, 지역, 세대, 계층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현재의 시스템을 전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 청소년기후행동 오연재활동가가 글로벌 기후파업을 시작하며 탄소중립위원회 위원 사퇴 이유를 밝히고 있다.  © 청소년기후행동

 

이번 온라인으로 진행된 한국의 글로벌 기후파업은 지난 8월 탄소중립위원회를 사퇴한 오연재 활동가의 발언을 시작으로 기후시민의회를 제안하며 주체로서 존재하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청소년기후행동 권미지 활동가는 "기후시민의회를 제안하게 된 배경을 밝히며, 탄소배출을 해 오던 사회구조를 전한하기 위한 계획은 없는 채로 현재를 유지하기 위한 정치적, 경제적 논리에 갇혀 도출되는 기후위기 정책안은 매우 위험하다"라며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그로 인한 영향으로 무너져내릴 사람들을 배제한 채 오로지 특정 단위의 이익과 타협으로는 위기를 설명하지조차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날 행사에서는 시민의회를 구성하는 당사자, 현재의 논의에서 배제되고 지금 당장 위기의 최전선에서 재난을 마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상과 현장으로 나누었다. 이는 기후위기가 평범한 일상으로 닥치는 상황 속에서 당사자라는 게 특별한 자격이 있는 게 아닌 얼마나 보편적이고 일상적인지 보여주었다. 청소년기후행동 김보림 활동가는 "형태와 규모는 분명 다르지만, 어떤 취약계층으로 분류되어서가 아니라 그냥 나랑 너무 많은 이들에게 기후위기는 이미 닥쳐있다"라며 "평범한 우리에게 닥친 문제이지만, 대책은 없다는 사실이 매우 처참하다"라고 토로했다. 

 

▲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들이 피해의 '대상'으로만 존재하는 사람들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청소년기후행동

 

특히 김보림 활동가는 "누군가 야외에서 노동을 하다가 죽고 피해를 입어야만, 살인적 폭염에 실내에서 죽는다거나,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이 빈번해지면서 산사태가 나고 집이 무너지고, 삶의 기반이 없어져야만. 결국 끝장을 보고 누군가 사라져야만 위기에 잠깐 주목하는 상황이 지금의 기후위기를 다루는 상황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현장에서 함께한 한재각 기후정의운동가는 “폭염 속에서 일을 하다가 쓰려져가는 노동자들이, 기후변화로 농사를 망치고 생계를 위협받는 농민들이, 허술한 집에서 폭염과 한파를 견뎌내야 하는 빈민들, 어떤 꿈을 꿀 수 있을지도 짐작하기 힘든 청소년과 청년들, 기후위기를 버텨 낼 돌봄 노동을 해내지만 열악한 대우를 견뎌내야 하는 여성들. 기후위기 최전선에 선 민중들이 관료, 기업인, 전문가 만큼이나 아니 그들 대신에 기후위기 해결책을 찾는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 라며 "단지 대안을 외치는 것을 넘어서 시민의 목소리가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청소년기후행동은 “우리의 평범한 삶을 지키지 못할, 부끄러운 감축 목표가 제시된다면 지금의 부정의한 상황을 과감없이 알리고 제대로 된 감축 목표 설정을 요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설 것이다. ”라며 오는 10월 22일 다음 글로벌 기후파업을 진행할 예정임을 밝혔다.

 

▲ 이 날 행사에 참석한 인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 청소년기후행동

 

한편, 지난 9월 25일 토요일에는 약 1,000여명의 시민들이 "지금당장, 기후정의"를 외치며 전국에서 동시다발 1인시위를 이어갔다.

 

* 청소년기후행동이 제안한 기후시민의회의 운영의 원칙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youth4climateaction.org/924GCS

 

- 간단 요약 -

1. 지난 9월 24일 금요일 오전 11시, 청소년기후행동은 유튜브 중계를 통해 '기후시민의회'를 제안하며 924글로벌 기후파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였다. 

2. 이 날 행사에서는 시민의회를 구성하는 당사자, 현재의 논의에서 배제되고 지금 당장 위기의 최전선에서 재난을 마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상과 현장으로 나누며 기후위기가 평범한 일상으로 닥치는 상황 속에서 당사자라는 게 특별한 자격이 있는 게 아닌 얼마나 보편적이고 일상적인지 보여주었다.

3.  “우리의 평범한 삶을 지키지 못할, 부끄러운 감축 목표가 제시된다면 지금의 부정의한 상황을 과감없이 알리고 제대로 된 감축 목표 설정을 요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설 것이다. ”라며 오는 10월 22일 다음 글로벌 기후파업을 진행할 예정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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