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미디어 속 환경] #2 환경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선한 콘텐츠

장경미 | 기사입력 2021/09/30 [16:01]

[미디어 속 환경] #2 환경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선한 콘텐츠

장경미 | 입력 : 2021/09/30 [16:01]

  © kbs2 '오늘부터 무해하게'

 

미디어가 중요한 이유

 

미디어는 정말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의 일상과 소비문화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유행을 주도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낸다. 때로는 고정관념을 심어주기도 없애주기도 한다. 물 흐르듯 지나가는 찰나의 장면에 의해 누군가는 새로운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을 수도, 시키지 않을 수도 있다. 음식의 메뉴가 바뀔지도 모르는 일이다.

 

탄소중립 선언, 그린 뉴딜 정책, 환경을 위한 캠페인과 다큐멘터리 등 기후위기 시대에 발맞춘 시도들은 기업과 정부의 실질적인 시행과 대중들의 인식 개선, 개인의 실천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말뿐인 그린워싱이 되기 쉽다.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채로 쏟아지는 환경 관련 소식에 피로감만 높아질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고 있는 채널이라면 개인의 유튜브라고 하더라도 그만큼의 책임감을 느낄 필요가 있다. 자신의 소신이나 가치를 눈치 보라는 것이 아니라, 선한 영향력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자유와 솔직함을 명분 삼아 익명에 기대어 서로를 혐오하고 감시하는 비대면 중심의 디지털 세상에서 선한 영향력은 무엇보다 큰 가치이자 능력이 되었다. 편의와 성장에 기댄 대가로 돌아오는 기후위기는 선한 영향력의 파워가 절실하다.

 

선한 영향력

 

일회용품을 홍수처럼 쏟아내는 미디어들 사이에 단비처럼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채널들도 있다. 광고와 협찬이 필수적인 방송 환경 안에서 어쩌면 조금 불리한 시작일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무엇이 진짜 지속 가능한지 아는 사람들만이 이런 용기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다.

 

다음 달 14일에 첫 방송되는 kbs2 환경 예능 '오늘부터 무해하게'가 대표적이다. 평소 환경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온 배우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은 자연에서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탄소제로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세 사람은 이미 지난 8월 매니지먼트 숲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함께 캠핑을 즐기며 포장 없이 음식을 사고 플로깅을 하는 등 친환경 브이로그를 선보인 바 있다. 소탈하고 자연스러운 세 사람의 매력과 분위기에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배우 박진희가 EBS 라디오와 팟빵을 통해 진행하는 '공존일기'도 주목할 만하다. 평소 제로웨이스트를 오랫동안 실천해 온 것으로 유명한 박진희와 각 분야의 환경 관련 전문가들이 출연하여 환경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눈다. '두 번째 지구는 없다'의 작가 타일러, 최재천 생태학자, 제로웨이스트숍 알맹상점의 고금숙 대표 등 환경과 관련된 선한 영향력자들이 이곳에 모여 즐겁지만 진지한 수다를 펼친다. 

 

이 외에도 환경에 대한 현실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채널은 유튜브다. 뉴스가 전달하는 환경은 딱딱하고 보수적인 반면, 공중파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들은 확실한 메시지를 가지고 다양한 실험을 진행한다. sbs에서 운영하는 '스브스뉴스'와 kbs의 '크랩(KLAB)'에서 소개하는 환경 관련 이슈들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이끌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일보의 채널인 '프란(PRAN)'에서 선보이는 '제로웨이스트 실험실' 카테고리, 소수의 목소리를 알리는 채널인 '닷페이스(.face)'의 환경 영상들도 효과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좋은 시도들이라고 볼 수 있다. 

 

크고 작은 미디어들의 실험들이 여론을 형성하고 그린워싱을 알리고 또 다른 환경 운동을 일으켜 기업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미디어는 정말 중요하고 환경을 위해서 변화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연대가 절실하다. 

 

- 기사 요약 -

1. 미디어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한 만큼 책임감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 

2. 일회용품이 난무하는 방송들 사이에서 가뭄의 단비처럼 용기 있는 목소리를 내는 콘텐츠들이 있다.

3. '오늘부터 무해하게', '공존일기' 등 자연스럽고 무해한 환경 콘텐츠의 매력에 빠져보자.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