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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채식 지향자들 #2 _ 셔누, 츄, 전효성

장경미 | 기사입력 2021/10/11 [11:01]

슬기로운 채식 지향자들 #2 _ 셔누, 츄, 전효성

장경미 | 입력 : 2021/10/11 [11:01]

▲ 전효성 유튜브 캡쳐  ©플래닛타임즈

 

몬스타엑스 셔누

 

근육질 아이돌로 유명한 몬스타엑스 셔누의 채식은 의외다. 지난해 방송에서 아침부터 멤버들과 고기를 구워 먹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육식파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sns를 통해 비건 맛집을 찾아가는 모습을 공유해 화제가 되었다. 또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육류 섭취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고 비건 식품을 찾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단체 생활에서 실천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들도 가감 없이 공유했다.

 

아이돌의 채식 생활은 팬들에게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신의 아이돌이 소비하는 제품, 방문하는 곳들을 팬들이 그대로 소비하는 경우가 많고 팬덤의 규모가 클수록 그 영향력도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셔누가 방문했던 이태원의 '몽크스부처', 사당의 '남미 플랜트랩' 등 비건 식당을 팬들이 찾아가서 소비하는 투어 문화로 이어졌다.

 

완벽한 실천이나 엄격한 선언보다 이렇게 불완전한 과정을 보여주는 것은 채식을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효과라고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 선에서 조금씩 인식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의 소녀 츄

 

걸그룹 이달의 소녀의 멤버 츄는 유튜브를 통해 친환경 정보를 공유하는 '지구를 지켜츄'를 운영하고 있다. 벌써 84만 명의 구독자를 넘긴 파워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일회용기가 없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체험하거나 플라스틱을 새활용하는 '플라스틱 방앗간'을 방문하는 등 친환경이 하나의 콘텐츠가 되어있는 모습이다.

 

특별히 비건을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비건 버거'를 만드는 영상이 조회수 100만을 돌파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유려한 솜씨로 멋진 채식 음식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직접 만들고 먹어보는 어설픈 과정을 공유하는 것도 괜찮다. 누구에게나 처음 시작하는 일에는 이러한 과정이 필요하니까.

 

전효성

 

가수 전효성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비건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건강과 환경을 위해 채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비건 요리책을 중고로 구매하는 언박싱 영상에서 본격적인 채식 요리가 출발했다. 건강한 다이어트 식단을 채식 위주로 소개하고 설날에 떡국, 엄마의 생신상을 비건으로 차리는 등 실제로 따라 해보기 쉬운 레시피들이 주요하다.

 

채식을 실천하려고 할 때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요리'다. 외식으로 비건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고 건강을 위해 가공품에만 의존하는 것도 좋지 않기 때문에 채식을 시작하게 되면 기초적인 요리 지식은 갖추는 게 좋다. 그런데 요리에 관심이 없거나 식재료에 대한 이해도가 없을 경우엔 채식에 대한 더 큰 장벽을 느끼기 쉽다. 화려한 식재료와 요리 솜씨를 갖추어야 할 것 같은 부담이 생기면 채식을 꾸준히 하기 어렵다.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를 공유하고 공감을 얻는 채식 요리 브이로그가 많아져야 하는 이유다.

 

앞서 소개한 채식 생활자들 중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엄격하고 진지하게 강박적으로 채식을 하는 사람 또한 아무도 없다. 즐겁고 재미있게 그리고 꾸준히 채식을 실천하며 주변에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일이 가장 슬기로운 채식 생활이 아닐까.

 

- 기사 요약 -

1. 최근 채식을 지향하고 있는 몬스타엑스 셔누, 이달의 소녀 츄, 전효성.

2. 채식 맛집, 레시피 등을 소개하며 또 하나의 콘텐츠와 문화를 만들고 있다.

3. 완벽하지 않아도 과정을 공유하며 즐겁고 꾸준히 하는 것이 슬기로운 채식 생활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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