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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대체육 건강에 좋지 않다는데 먹어도 될까요?

이현우 | 기사입력 2021/10/25 [09:01]

식물성 대체육 건강에 좋지 않다는데 먹어도 될까요?

이현우 | 입력 : 2021/10/25 [09:01]

2009년 미국의 비욘드 미트(Beyond Meat)’를 시작으로 식물성 대체육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나스닥 주식에 비욘드 미트가 있다는 사실은 식물성 대체육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실제로 국내에도 태경농산, 사조 등 기존에 가공식품을 생산하여 유통했던 식품업체들이 식물성 대체육 시장에 뛰어들었다. 또한 식물성 대체육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는 지난 8월 제천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제천 3산업단지에 식물성 대체육 생산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식물성 대체육 시장이 커지는 이유는 다름 아닌 대중들의 식물성 대체육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물성 대체육 시장이 커지고 식물성 대체육 소비가 늘어나는 만큼 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이들도 있다. 비록 식물성 대체육이 동물을 죽여서 만드는 식품은 아닐지라도, 식물성 대체육 섭취는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이유 때문이다.

 

채식주의자들은 고기를 버리고 밭에서 나는 그대로의 음식을 먹는 대신에, 식물성기름이 범벅인데다 정제된 콩가루로 만든 단백질을 밥상 위에 올려놓는다. ‘나는 동물을 죽이지 않았다는 위로가 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동물이 죽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 p.164


▲ 식물성 대체육 관심과 소비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영양 관련 장점과 위험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 likemeat (unsplash)

 

식물성 대체육의 원료인 식물성 기름과 정제된 콩가루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이다. 기름은 콜레스테롤과 지방을 증가시킨다. 그렇다면 정제된 콩단백질은 무엇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일까?


이 음식에 들어있는 정제된 콩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과 똑같이 체내의 칼슘을 감소시켜서, 골다공증과 신장결석을 재촉시킨다또한 우유보다 더 암과 노화를 촉진시킬수 있다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 p.166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의 저자는 4개의 논문을 인용하며 정제된 콩단백질이 체내의 칼슘을 감소시키고 골다공증과 신장결석을 재촉시킬뿐만 아니라 우유보다 암과 노화를 더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식물성 대체육이 육류에 비해 건강에는 좋다. 하지만 식물을 그대로 섭취하는 것보다는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에 채식하면서 건강까지 고려한다면 식물성 대체육 소비를 줄이는 것에 관해서는 고민해볼 만하다.

 

육류 기반의 식단에 학습된 식습관을 단번에 바꾸기에는 정말 어렵다.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 채식을 지향하지만, ‘고기가 당기는 사람들에게는 식물성 대체육이 대안이 될 것이다. 따라서 과도한 식물성 대체육의 위험성에 관해서는 인지할 필요가 있으나 식물성 대체육을 먹는 것을 스스로 금기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채식하는 이유가 건강 때문인 사람도 있겠지만 많은 이들이 동물권과 기후위기와 같은 윤리적인 이유 때문에 채식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순결주의적 관점으로 식물성 대체육을 바라보기보다는 조금은 유연하게 식물성 대체육을 바라보는 건 어떨까? 노벨상 수상자 소설가 아이작 바세비스 싱어는 왜 채식주의자가 됐는지 질문을 받았을 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나 자신의 건강을 위해 채식을 하는 것이 아니다. 닭의 건강을 위해 채식을 한다.”

 

-기사요약-

1. 정제된 콩단백질이 체내의 칼슘을 감소시키고 골다공증과 신장결석을 재촉시킬뿐만 아니라 우유보다 암과 노화를 더 촉진시킨다.

2. 윤리적인 이유로 채식을 하는 이들, 채식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식물성 대체육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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