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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무역&친환경을 입다, 컨셔스 패션

처음부터 끝까지 환경을 생각하는 의식있는 소비를 권합니다.

김하종 | 기사입력 2021/11/21 [09:10]

공정무역&친환경을 입다, 컨셔스 패션

처음부터 끝까지 환경을 생각하는 의식있는 소비를 권합니다.

김하종 | 입력 : 2021/11/21 [09:10]

 

  © PIXABAY

 

- 간단 요약 -

1. 패션산업계가 환경오염과 과잉생산 등으로 지적을 받고 있다.

2. 패스트 패션의 대안으로 불리는 컨셔스 패션(conscious fashion)이 바로 그것이다. 컨셔스 패션이란 '의식 있는'이라는 뜻의 단어 컨셔스(conscious)와 패션(fashion)의 합성어로, 소재 선정에서부터 제조 공정까지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과정에서 생산된 의류 및 그런 의류를 소비하고자 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3. 옷쌓여 있는 옷들을 보며 "입을 옷이 없네"라는 생각을 갖기보다 평생 입어도 질리지 않을 '내 인생 최애 옷'을 하나쯤 골라보자.

 


 

계절 따라 유행 따라 옷을 바꿔 입는 게 당연해진 세상이다. 예전 같으면 새 옷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옷들이 헌옷 수거함 곳곳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이처럼 빠르게 소비되고 버려지는 문화의 한 원인으로 패스트패션을 꼽는다. 

 

패스트패션 혹은 SPA(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Brand) 브랜드란  최신 유행을 즉각 반영한 디자인, 비교적 저렴한 가격, 빠른 상품 회전율이 특징인 패션을 일컫는 용어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상품을 접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과잉생산과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는 합성 섬유를 많이 이용해 환경 오염을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엔 유럽경제위원회의 2018년 보고서는 패션업계에서 폐수의 약 20%, 탄소의 약 10%를 배출했다고 발표했다. 과학잡지 <네이처>는 폴리에스테르 티셔츠가 면 티셔츠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5.5kg 더 많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패션산업은 다양한 경로로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섬유 생산 과정에서 면섬유의 원 재료인 목화를 생산하기 위해 전 세계 농약 사용량의 20%에 달하는 살충제를 사용한다. 이처럼 많은 양의 농약 사용은 곧 수질과 토양 오염으로 직결된다. 모든 섬유의 60%를 차지하는 합성섬유 '폴리에스터'로 만든 옷을 세탁기에 한 번 돌릴 경우, 아주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인 미세섬유가 약 70만 개 이상 방출된다. 섬유에서 나오는 미세플라스틱은 바다로 흘러들어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며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해양 오염을 초래한다.

 

천을 염색하고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오염은 끊임없이 발생한다. 염색 과정에서 화학약품을 사용하여 수질 오염을 일으킬 뿐 아니라 엄청난 양의 물이 투입된다. 티셔츠 1장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양은 2,500L다. 한 사람이 3년 동안 마실 수 있는 물의 양이다. 유엔 유럽경제위원회는 전체 산업의 물 소비 중 약 20%를 패션 산업이 차지해 두 번째로 많은 양의 물을 소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패션업계의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친환경을 중요시하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패션산업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바로 패스트패션의 대안으로 불리는 컨셔스 패션(Conscious Fashion)이 바로 그것이다. 컨셔스 패션이란 '의식 있는'이라는 뜻의 단어 컨셔스(Conscious)와 패션(Fashion)의 합성어로, 소재 선정에서부터 제조 공정까지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과정에서 생산된 의류 및 그런 의류를 소비하고자 하는 트렌드를 뜻하는 말이다.

 

▲버려진 의류나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든 옷, 물을 사용하지 않는 염색법으로 염색한 옷, 합성섬유 대신 천연소재로 만든 옷, 중고의류의 공유나 재활용 등이 모두 컨셔스 패션의 사례다. 즉, 처음부터 끝까지 환경을 생각하는 의식 있는 패션을 일컫는다.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제3세계 아동 노동 착취 등 윤리적인 문제가 없는 제조공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컨셔스 패션이라고 불릴 수 있다. 

 

특히 패스트패션의 대명사였던 H&M은 2020년에 100% 오가닉 또는 재활용을 통해 제작한 코튼 소재를 사용했으며 추가적인 소재는 65%까지 지속 가능한 소재로 대체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2030년에는 오로지 천연소재와 재활용 소재를 100% 사용하여 지속 가능한 의류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아디다스는 2015년부터 해양 환경보호 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업사이클 러닝화를 만들고 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는 최근 지속 가능한 패션을 강화하기 위해 2023년까지 데님 라인 전체를 친환경 소재로 생산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의식변화에 발맞춰 패션업계가 자성의 목소리를 내며 변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지구에 해를 끼치지 않고 친환경, 재활용 재료를 활용해 옷을 제작하고 있는 추세다. 작은 개인의 소비가 사회의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이제 옷장에 쌓여 있는 옷들을 보며 "입을 옷이 없네"라는 생각을 갖기보다 평생 입어도 질리지 않을 '내 인생 최애 옷'을 하나쯤 골라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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