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2022년 식량난 예언했다
영화 <소일렌트 그린>는 이미 알고 있었다
전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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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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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1. 영화 <소일렌트 그린> 속 2022년과 현재의 2022년 차이
2. 기후위기와 지구온도 상승으로 기후난민 및 식량난 발생
3. 환경보호를 위한 인간의 대처 필요
1973년 개봉한 영화 <소일렌트 그린>는 2022년 인구 과잉과 기후 이상으로 인해 식량난에 시달리는 지구를 배경으로 했다. 과일이나 채소, 고기 같은 천연 식품이 사라졌고 사람들은 굶주림과 알 수 없는 질병에 시달린다. 사람이 죽더라도 온전한 장례조차 치를 수 없는 세상이다.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은 배급받아 마시는 물과 ‘소일렌트'라고 불리는 시체로 만든 비스킷뿐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2022년 현재, 지구는 영화와 같은 극단적인 기후 위기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해 생겨난 기후난민과 전 세계 식량 공급 문제가 큰 이슈로 대두되고는 있다.
지난 40년간 전 세계 평균기온이 약 0.8°C 높아졌다.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높아지자 세계 곳곳에서 ‘기후재난'이 빗발쳤다. 생태계는 균형을 잃은 지 오래고, 이제는 인간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탄소중립은 이제 언젠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닌 지금 당장 풀어야 할 숙제가 됐다. 전 세계는 지구의 온도를 1.5°C 이내로 만들기 위해 탄소 중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우리도 끊임없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
투발루(Tuvalu)는 남태평양에 위치한 아름다운 환초 섬나라였다. 지금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대부분을 수몰시켜 대표적인 기후난민 사례로 손 꼽힌다. 기후난민은 지금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독일, 중국 등에서 대규모 홍수로 10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식량이다. 1°C의 지구 기온변화는 무척 큰 의미다.
<지구 온도가 1°C 오른다면?>
1. 가축 스트레스 증가로 번식률, 우유량 등이 감소한다.
2. 농산물의 불임률 증가와 가뭄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한다.
3. 농경지 또한 홍수와 태풍으로 인해 침수피해가 증가한다.
4. 병해충의 증가 및 증식속도 또한 증가하여 가축 질병 및 전염병 출연 확률도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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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우리나라의 기온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020년에는 최장기간 장마와 태풍 탓에 채소 값이 금값이라 불릴 정도였다. 일부 식당에서는 쌈 채소를 제공하지 않고, 대형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매장에서도 토마토를 제외했다. 다른 야채를 추가해 주거나, 음료 쿠폰 등으로 대체했던 한 해였다.
<소일렌트 그린> 개봉 당시에 삶을 영위했던 사람들은 영화를 보며 ‘저런 날이 과연 올까?’ 하는 생각을 가졌을 수도 있다. 내 삶이 어려워 먹을 것을 못 먹을지 언정, 기후 위기나 지구온난화로 인한 식량이 사라질 걱정은 없었을 것이다.
지금 우리는 우리의 환경을 돌아보아야 한다. 기후 위기는 시작되고 있고, 탄소 배출로 인해 지구 온난화는 가속도가 붙고 있다. 우리는 영화의 배경 속으로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어쩌면 <소일렌트 그린>에서 하고 싶은 말은 과거에서부터 환경을 지켜야 된다는 소리를 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제 영화를 보며 ‘언젠가 저런 날이 오겠지? 무섭다.’라고 생각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지금 당장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 그 변화는 우리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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