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도 상승 1.5도가 의미하는 것

김선주 승인 2022.04.26 16:01 의견 0


기사 요약

1. 기후 변화 문제에서 지구 온도 1.5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2. 지구 온도 상승 폭이 2 상승할 경우와 비교해 1.5 이내로 제한한다면 기후 영향의 정도를 확연히 낮출 수 있다.

3.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최소 45% 줄이고, 2050년에는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야 한다.


 

최근 세계 많은 지역에서 기후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기후변화로 전 세계에 가뭄과 강력한 폭풍 등 이상기후가 잦아지면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더 말할 것도 없이 이미 우리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어느 때보다도 분명하게 감지하고 있다. 점점 더워지는 여름, 때아닌 잦은 산불과 폭우, 재배작물의 북상 등 기후변화는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와 있다.

 

이러한 기후 위기에 맞서 과학자들이 가장 바람직한 대응책으로 꼽는 것이 바로 ‘1.5도 이내’ 시나리오다. 이는 210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도 높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일종의 지구온난화 마지노선을 뜻한다.

 

‘지구 기온변화 1.5도’는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1)에서 처음으로 공식화됐다. 당시 세계 197개 회원국은 2100년까지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1850∼1900년)의 2도 아래로 유지하고, 1.5도로 제한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의 파리기후협약을 맺었다.

 

이후 2018년 10월 인천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 협의체(IPCC) 총회가 개최됐다. 당시 총회에서 ‘지구온난화 1.5℃’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채택했는데, 이 보고서는 상승 목표를 1.5도 이하로 제한하면 빈곤에 취약한 인구가 줄고, 물 부족에 노출되는 인구도 5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고 있다. 인류 생존의 마지막 위협 상황을 막기 위해선 온도 상승 폭을 1.5도로 제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인간 활동은 산업화 이전과 대비하여 현재 이미 1℃(≅0.8~1.2℃) 상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도만 상승했을 뿐이지만 이미 전 세계적인 기상이변이 발생하고 있다. 당시 IPCC 보고서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30년에서 2052년 사이에 0.5℃가 상승하여 1.5℃ 목표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불과 3년 만인 지난해 8월에 이 시한을 12년이나 앞당겨 2040년이 되기도 전에 1.5도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으로 수정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 기온 상승 영향 비교 (출처_지구온난화 1.5도씨 특별보고서 해설서)

 

기후변화 문제에서 ‘1.5도 이내 변화’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로 제한하면 2℃가 상승했을 때보나 일부 지역에서 기후변화 위험을 예방할 수 있으며, 해수면 상승에 있어서도 2℃ 상승할 때보다 1.5℃로 제한될 경우 10cm가 더 낮아진다.

 

또한, 북극해 해빙이 녹아서 사라질 확률은 2℃ 상승에서는 적어도 10년에 한 번 발생하지만 1.5℃에서는 100년에 한 번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산호초는 1.5℃만 상승해도 70~90%가 사라지지만 2℃ 상승할 경우 거의 모두(99% 이상) 사라지는 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

 

이처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위험이 커지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1.5로 제한할 경우 2 상승에 비해 확고한 차이를 보이는 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1.5를 넘어 기후 위기의 임계점을 넘어간다면 지구의 전체 균형이 깨지는 것은 물론 인류 생존의 미래 또한 실질적인 위협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앞으로 1.5℃라는 목표를 향해 전 세계의 총력전이 필요하다. IPCC는 이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는 2010년 대비 최소 45% 줄이고, 2050년에는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지구온난화를 늦추는 유일한 방법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인 셈이다.

 

지구온난화는 이미 여러 세대에 걸쳐 쌓아온 인류의 영향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그렇기에 이를 지금 세대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 채 막연한 앞날에 해결되리라 노력을 미루고 만다. 그러나 과거의 영향 앞에 지금의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이 놓여졌듯이, 당장의 진지한 대응이 이루어질 때 1.5 상승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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