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라벨_2] 당신의 삶을 바꿀 손셰프의 건강 레시피

유시윤 승인 2022.09.27 14:01 | 최종 수정 2022.11.23 10:41 의견 0

©2022. 손영호 All rights reserved

※ '에코라벨'은 에코+라이프밸런스를 합친 단어입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환경을 위한 아주 소소한 움직임을 실천하는 분들을 찾고,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당신의 에코라벨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지금 가장 핫한 단어를 꼽으라면 단언 '맛집'이다. 맛집 단어가 등장한 초반에는 단어 그대로 맛있는 음식을 파는 음식점 혹은 카페 등을 위주로 사용됐다면 지금은 '특출나게 잘하는 모든 가게'를 통틀어 '맛집'을 붙이곤 한다. 미용실 맛집, 사진 맛집, 옷 맛집 등이 있다. 이렇게 맛집이라는 단어에서 보더라도 '맛'이란 우리의 식탁을 꾸미는, 우리가 매일 먹고 즐거움을 선사 받는, 맛이란 단순히 음식 이상으로 우리의 삶에서 꽤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분명하다.

맛을 내는 요소는 다양하다. 식당의 분위기부터 곁들이는 음료, 같이 먹는 사람들 모두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음식의 맛'을 좌지우지하는 사람이 주방장이라는 데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여기 당신에게 새로운 맛을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셰프가 있다. 조금 특별한 점이라면 그는 당신에게 더 근사한 맛을 대접하기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당신이 살아갈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에도 열정적이라는 점이다.

어학 연수차 잠시 거주한 호주에서 뜻밖의 요리의 삶을 찾은 손영호 셰프.

그의 뜨거운 환경 사랑과 건강하고 달콤한 레시피 이야기를 플래닛타임즈가 들어봤다.


Q. 안녕하세요 손영호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2013년 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 와서 2022년 지금까지 10년 차 요식업에서 종사하고 있는 손영호입니다. 현재 호주 태즈메이니아 Alida restaurant에서 부주방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셰어하우스에서 생활하며 방 안에서 도마 대신 칼질 연습을 했던 책 표지 ©2022. 손영호 All rights reserved

Q. 10년 차 요식업이라니 한국에 계실 때부터 요식업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A. 한국에서는 금융보험학과를 전공했습니다. 졸업 한 학기 남겨두고 영어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워킹홀리데이를 갔죠. 처음 호주에서 한 일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설거지를 하는 것이었는데 그때 셰프가 해주는 파스타 맛에 반했고 집에서도 똑같은 파스타를 만들려 요리 연습을 했습니다. 그렇게 차츰차츰 요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현재는 영주권을 취득해 셰프로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그 당시엔 요리기술에 대해 경험이 전무한 터라 설거지를 벗어나 하나라도 더 배우고 익히기 위해 정말 피나는 노력을 했어요. 일을 마치고 셰어하우스에 돌아오면 방안에서 책을 올려두고 칼질 연습을 하곤 했죠.(웃음)

퇴비를 만들기 위해 낙엽을 줍는 손영호님의 자녀 ©2022. 손영호 All rights reserved

Local Shop에서 병을 이용해 식료품을 구입하는 손영호님 ©2022. 손영호 All rights reserved

Q. 환경에 대해서 끊임없이 신경 쓰는 마음이 있더라도, 실제로 행동하며 힘들다고 느끼실 때도 많이 있을 것 같아요.

A. 소셜미디어를 통해 친환경의 중요성을 외치기도 하고 머릿속으로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 외의 것'들을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호주도 코로나 이후 배달문화가 크게 성장하여 한국과 마찬가지로 플라스틱 용기 관련 환경문제가 대두되었거든요. 이런 상황에도 플라스틱 비닐에 포장되어있는 제품들을 구매할 수 밖에 없을 때면 항상 불편함과 죄책감을 느끼곤 하죠.

Q.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에코 라이프를 꾸준히 실천하고 지향할 수 있는 힘은 어디서 얻으시나요?

A. 가장 가까이에서는 나의 아내와 그리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에코 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들과의 만남, 소통을 통해 '나 혼자 유별나게 사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환경문제와 기후위기에 맞서 각자의 삶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구나'라고 느낄 때면, 든든한 만족감을 느끼고 에너지를 받습니다!

분리수거하는 방법을 배우는 손영호님의 자녀들 ©2022. 손영호 All rights reserved

손영호 셰프는 현재 Alida restaurant에서 5년째 화덕피자를 만들고 있다며 화덕에서 구운 마르게리타 피자를 추천해주었다. 저온 숙성한 도우에 토마토소스와 모짜렐라 치즈, 올리브 오일, 바질을 올려 400도 높은 열에서 구워낸 피자가 그것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쫄깃함과 깊은 풍미, 담백한 피자맛이 일품인 이 피자는 반드시 버킷리스트에 넣어야할 만한 메뉴겠다.

또 얼라이언스 독자들을 위해, 환경과 건강을 생각한 2가지 비건 레시피를 플래닛타임즈에서 최초 공개한다.

Blueberry Porridge ©2022. 손영호 All rights reserved


<부드럽고 달콤한 블루베리오트죽 레시피>

-재료: 두유한컵, 귀리한컵, 블루베리 반컵, 쌀엿 1스푼(다른 단맛제품 가능), 소금 한꼬집

-만드는 방법

1. 블루베리와 물적당량을 넣고 5분정도 끓여준다.

2. 두유와 귀리를 넣고 약불에 걸죽해질때까지 저어준다.

3. 소금과 쌀엿으로 간을 해준다.

© 2022. 손영호 All rights reserved


<기본에 충실한 추억의 비건 토마토파스타 레시피>

-재료: 원하는 야채(파프리카,애호박,양파,버섯)또는 집에 있는 야채,

스파게티면(100g), 토마토페이스트 2스푼 드라이오레가노, 고추, 마늘 ,소금

-만드는방법

1. 냄비에 물 1L와 소금 1스푼을 넣고 강불에 물이 끓어오르면 스파게티면을 삶아준다.

2. 원하는 야채와 고추 마늘을 원하는 크기와 모양대로 잘라주고

팬에 기름은 충분히 두르고 볶아준다.

3. 야채가 볶아지면 토마토페이스트 2스푼과 드라이오레가노(다르 허브도 대체가능) 뿌려준다.

4. 파스타가 익으면 야채를 볶음 팬에 넣어주고 파스타 끓인 면수로 농도를 잡아 서빙한다.

식목일을 맞아 나무심기를 하는 자녀 ©2022. 손영호 All rights reserved

식목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나무를 심는 손영호님과 자녀들 ©2022. 손영호 All rights reserved

Q. 친환경 베이커리를 오픈하시는 게 큰 꿈이라고 들었는데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A. 저는 호주에서 꽤 오랫동안 요식업에 일하며 가격이 저렴하고 편리하다는 이유만으로 소비되는 일회용/플라스틱 제품들을 볼 때마다 환경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느꼈습니다. 무분별한 플라스틱 폐기와 그에 대한 큰 조치가 없는 상황 때문이었죠.

이번에 한국에 2주 정도 머물렀을 때에도 여러 빵집들을 방문했는데 '효율적인' 판매와 위생을 위해 많은 양의 개별포장용지가 사용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평소 꾸준히 축적된 우려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체감한 일은 저에게 '행동'해야겠다는 계기를 주었습니다. 두 자녀와 다음 세대를 위해 환경에 대한 교육과 인식은 어떠한 것보다 중요하다고 실감하며 이에 부모로서 가장 먼저 실천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죠.

앞으로도 환경을 위해, 나의 생활과 직장, 친환경 베이커리 사업 다방면으로 행동하고 실천하며 꾸준히 노력할 것입니다.

저작권자 ⓒ Planet Time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