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마지막 잎새, 종자

종자와 생물 다양성

유시윤 승인 2022.10.05 18:01 의견 0

 

 

'반려'라는 수식어가 붙은 식물

요즘, 식물을 돌보는 ‘식집사’, 가꾼 풀을 보며 멍을 때린다는 ‘풀멍’같은 말들은 쉽게 접할 수 있다. 식물은 흐름에 따라 인간의 새로운 친구로서, 동반자로서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다. 인간은 식물을 기르며 자연을 이해하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얻는다.

 

이뿐만 아니라 생명의 가능성을 품고 있는 식물의 ‘씨앗’, ’종자’는 지구 식량을 책임지며 모든 대자연의 시작을 알리고 척박해지는 지구를 구제할 수 있는 인류의 마지막 선택지이기도 하다.

 

오늘은 관련 기사들을 통해 인류의 대비책으로 여겨지는 종자와 그 중요성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노아의 방주 실사판 ① 노르웨이 종자저장소

 

종자보관소는 전 세계에 2곳이 있다. 하나는 노르웨이령 스피프베르겐 섬의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소이고 다른 한 곳은 대한민국 경상북도 봉화군의 씨볼트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에서 인정한 국제종자금고는 노르웨이령 스피프베르겐 섬의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소가 유일하다. 

 

씨앗저장소의 문은 특정 작물이 멸종했을 때 다시 재배하기 위한 경우에만 열린다. 또는 기후변화나 식물 전염병, 핵전쟁 등 최악의 상황에서 작물을 부활시켜야 하는 경우 가능하다. 

종자저장소는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위한 대비책의 역할로 '현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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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터스텔라 속 인류의 미래, 이제 현실로

 

2020년 심각한 자연재해로 지구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났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산불과 기상이변, 대홍수 그리고 코로나19까지. 2020년은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지금 상황에서 0.5~1.5 ℃ 이상 오르게 되면 농업 생산성이 50%나 감소하게 된다고 한다. 영화 인터스텔라 속 설정이 공상과학(SF)이 아닌 다가올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2030년에는 기후 위기로 인해 전 세계 작물 수확량이 크게 달라질 것이며 이에 따라 식량 안보 위협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진 요나스 자거 메이어(Jonas Jägermeyr)는 "현재 생산 수준 대비 20% 감소는 전 세계적으로 식량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 세계가 지구 온도 상승을 제한하기 위해 야심 찬 노력을 하는 상황에서도 세계 농업은 새로운 기후 현실에 직면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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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도 대출받자! ‘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은 세계 12개 도시 식물과 식물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1층에는 다양한 토종 씨앗과 표본 수집 및 전시를 통해 식물유전자원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조성된 공간인 씨앗 도서관이 있다.

서울식물원이 보유한 야생식물, 토종작물 등 400여 종의 씨앗은 책을 빌리듯이 대출할 수 있으며 씨앗 보급과 관련 정보도 공유받을 수 있다. 

 

운영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10시부터 17시까지 운영하며 이 시간 내에 대출이 가능하다.

씨앗도서관에서는 씨앗 대출뿐만 아니라 전시, 강연 등 식물에 관한 다양한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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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의자, 씨앗이 숲을 이루기까지의 이야기 ‘흙이 꾸는 꿈’ 출간

 

'흙이 꾸는 꿈' 황율 작가는 직접 채소와 허브, 꽃을 기르고 과일 열매를 수확하는 경험을 하는 동안, 하루하루 작지만 새로운 변화를 살필 수 있었으며, 살아 있는 건강한 흙에서 아름다운 채소와 허브, 꽃을 키워 먹으며 점점 건강해져 가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절로 커 가는 생명의 힘을 체감한 후 자기가 보고 경험한 것을 포근한 그림으로, 다정한 이야기로 풀어야겠다고 결심했다. 

 

‘흙이 꾸는 꿈’은 자연 속에서 사람이 어떤 역할을 하고, 흙과 함께 어떤 삶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지 청사진을 그리고자 했다. 살아 있는 흙의 생명력과 열정, 꿈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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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다큐] 오바마 대통령이 소개하는 ‘지구상의 위대한 국립공원’

 

국립공원은 멸종위기종에게 최후의 보루인 지역으로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왜 생물다양성이 중요한가에 대해 인류가 생산하고 있는 약물의 25%가 열대우림에서 시작되었다는 예를 들며 인간의 생존이 다양한 생물종의 번성과 결코 떼어낼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또한 3편에서 소개된 차보 국립공원처럼 야생을 보호하기 위해선 크기가 중요하고 더 넓은 국립공원에서 더 많은 종의 보금자리를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1872년 미국의 옐로우스톤이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현재 전 세계 4,000개 이상의 국립공원이 존재한다. 우리나라는 제1호 지리산 국립공원이 도입된 이후 22개의 국립공원이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해 우리는 국립공원 지정 외에 어떤 노력을 기울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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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날', 대비보단 예방으로

지구 생물다양성에 대한 우려는 크다. 더 이상 감흥이 없을 만큼 흔히 접하는 ‘멸종위기’라는 말에서도 현재 지구 상황의 심각성이 잘 드러난다.

종자저장소에서 보듯 씨앗이 담고 있는 생명과 미래의 식량, 종의 다양성 등은 총체적으로 인류의 마지막 대비책이다. 대비책이 있다는 점에서 큰 안도감을 느낄 수 있지만 우리는 현재 다가오지 않은 ‘최후의 날’을 대비하기에 앞서, 그 대비책이 영원히 사용되지 않을 환경 보호와 조성에 힘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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