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되었다가 복원된 스픽스 마코 앵무

애니메이션 ‘리오’의 주인공 새

최윤서 승인 2023.01.19 09:48 의견 0
좌, 애니메이션 '리우' 캡처본 ©(주)이십세기폭스코리아 / 우, 스픽스 마코 앵무 ©ACTP

• 애니메이션 '리오'의 주인공 새는 스픽스 마코 앵무로 2018년에 야생에서 멸종되었다.

• 스픽스 마코 앵무는 현재 파라과이 조류협회에 의해 복원되었으며 2023년부터 자연 번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란 앵무새라고도 불리는 스픽스 마코 앵무(Spix’s macaw)는 브라질 고유종이다. 독일의 천문학자인 게오르크 마르크그라브(Georg Marcgrave)가 1638년에 처음 발견했으며 1819년 브라질 상 프란체소크 강(So Francisoco River)에서 표본을 구한 독일의 생물학자 요한 바스티스 폰 스피스(Johann Baptist von Spix)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스픽스마코앵무는 애니메이션 ‘리오’의 주인공인 멸종위기에 처한 수컷 ‘블루’의 실제 모델이다. 애니메이션 속에서는 암컷을 만나 아기 새를 낳는 등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달랐다.

조류보호단체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Birdlife International)’은 2018년 9월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에 서식하는 스픽스 마코 앵무를 멸종이 확인되거나 멸종했을 가능성이 높은 8종 가운데 하나로 분류했다. 이 보고서에는 스픽스 마코 앵무가 서식지 훼손으로 인해 멸종한 것으로 진단했다.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 수석 과학자 스튜어드 부차트(Stuart Butchart)는 “스픽스 마코 앵무를 포함한 8종의 조류가 지난 20년간 절멸했으며 4종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그는 “현재 스픽스 마코 앵무는 야생에서 멸종했지만, 사육시설에서 약 60마리가 길러지고 있기에 희망은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2019년 6월, 파라과이 조류연구협회에서 스픽스마코 앵무를 인공 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인공부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지난 2022년 6월에는 브라질 북동부 카팅가의 보호구역에 방사되었다.

2022년 6월 11일, 최초의 8마리의 스픽스 마코 앵무가 브라질 카팅가(Caatinga)에 방출되었다. © 멸종위기 앵무새 보호협회(ACTP)

독일의 비영리단체 앵무새보존협회(ACTP, Association for the Conservation of Threatened Parrots)는 공식 SNS 채널에 스픽스마코앵무의 야생 방사 과정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복원 프로젝트에 참여한 생물학자 토마스 화이트(Thomas White)는 “스픽스 마코 앵무가 멸종위기에 처하면서 희귀해지자 수집가들의 수요가 늘었고 그로 인해 야생에 남아 있는 몇몇 개체를 개인 소장품으로 데려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프로젝트가 힘들었던 만큼 보람 있다고 전했다.

방사된 새들은 모두 번식 연령이며 이번 년부터 자연 번식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Planet Time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