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루마블처첨 재밌는 환경 보드게임은?

이종미 승인 2023.02.07 13:00 | 최종 수정 2023.02.07 14:01 의견 0
출처 : Karthik Balakrishnan, Unsplash

· 환경과 관련된 보드게임 윙스팬, 캐스캐디아
· 윙스팬은 170 종류의 각기 다른 습성을 가진 새를 모아 자연 보호 구역을 만드는 게임
· 캐스캐디아는 동물들이 살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서식하는 동물을 모으는 게임

당신이 알고 있는 보드게임 5개를 말한다면? 그 중 ‘부루마블’은 들어갈 것이다. 아마 90년대생이라면 부루마블이 인생 최초의 보드게임 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부루마블을 통해 세계 수도를 배웠고, 1등으로 반환점에 도달하기 위해 경제가치가 있는 지역에 인생 최초의 부동산 투자를 결정했다. 그 당시에는 알지 못했지만 부루마블에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축소되어 담겨 있었다.

이러한 접근이 환경과 접목된다면 어떨까? 우리가 부루마블에서 경험했던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지도모른다. 다행히 이미 여러 사람들이 보드게임을 통해 환경을 소개하려는 시도를 진행해오고 있다. 다양한 보드게임 중 해외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2가지 게임을 소개한다.

Wingspan 진행모습, 출처 : Stonemaiergames 홈페이지

윙스팬(Wingspan)

‘윙스팬’은 2019년 출시된 전략 카드 게임이다. 게임 상자의 정면에는 게임 이름처럼 새가 날개를 펼친 모습이 그려져 있다. 간략히 이 게임을 소개하면 다양한 새 카드를 모아 서식처를 갖추는 게임이다. 새 카드는 총 170개인데 각각의 카드에 그려진 아름다운 일러스트로도 유명한 게임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170마리의 새는 게임 디자이너인 Elizabeth Hargrave가 미국 Maryland 지역에 서식하는 조류를 직접 관찰한 것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새들은 종류에 따라 숲, 초지, 습지로 서식지가 분류된다. 또한 모든 새들은 어떤 먹이를 먹는지, 날개를 펼쳤을 때 길이가 얼마인지, 어떤 둥지를 짓는지 등 능력치가 각기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 게임을 진행하며 자신이 모은 카드의 점수 합산이 제일 높은 사람이 승리하게 된다. 다양한 종류의 새를 알 수 있는 이 게임은 2019년 독일 올해의 게임상, 2020년 미국 보드게임상 전략 부분에서 올해의 상을 받았다. 그 밖에 여러 보드게임 순위에서도 상위에 차지하고 있으며, 오세아니아, 유럽, 아시아 버전의 확장판까지 나와 있다. 최대 5명까지 참여 가능하며 한 번 진행할 때 45~60분이 소요된다.

Cascadia 진행모습, 출처 : flatout games 홈페이지

캐스캐디아(Cascadia)

‘캐스캐디아’는 2021년 출시된 퍼즐 게임이다. 게임의 이름인 Cascadia는 미국 캘리포니아부터 캐나다 유콘까지 이르는 지역으로 섭입대가 있어 독특한 생태계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이 북아메리카 서부 지역을 배경으로 제작된 게임은 대자연의 서식지를 구축해가며 서식지에 거주하는 동물을 모으는 게임이다.

서식지는 산악, 산림, 초원, 습지, 하천으로 구분되며 연어, 매, 엘크, 여우, 곰 5가지의 동물 카드로 구성되어 있다. 단일 종류의 서식지 카드를 많이 연결시키거나, 동물 카드를 많이 모아 높은 점수를 얻으면 이기는 게임이다. 캐스캐디아도 윙스팬처럼 게임 구성품들의 예쁜 디자인으로 유명하며 난이도가 높지 않아 보드게임 입문자들이 많이 하는 게임이다. 캐스캐디아는 2022년 독일 올해의 게임상, 2022년 미국 보드게임상 전략 부분에서 올해의 상을 수상했으며 출시한 지 얼마되지 않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이다.

위 두 게임 이외에도 다양한 보드게임이 있으며 국내의 환경단체나 소셜벤처에서 개발한 보드게임도 다수 찾을 수 있다.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재밌게 환경과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보드게임을 추천한다.

저작권자 ⓒ Planet Time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